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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여유' IBK 우승 의지, 국대 이소영+이주아까지 다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29)과 미들 블로커 이주아(23)를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IBK기업은행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4억원(연봉 3억3000만원, 옵션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어깨 수술 후 뒤늦게 복귀한 이소영은 2023~24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정규시즌 26경기에서 215득점 공격 성공률 37.95%를 올렸다. 수비에서도 43.80%의 높은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3.724개의 디그를 기록, 7년 만의 정관장 봄 배구 진출에 기여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2018~19시즌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이주아는 2023~24시즌 214득점과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47.03%)에 올랐다. 이소영과 이주아는 "실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알토스 배구단에 감사하다. 다가오는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을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IBK기업은행은 2023~24시즌 기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소진율이 85% 이하로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이에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과 이주아를 동시 영입이 가능했다. 일찌감치 김호철 감독과 재계약도 확정했다. 2023~24시즌 막판 봄 배구 경쟁에서 탈락하며 5위로 마친 IBK기업은행은 이소영과 이주아의 FA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IBK기업은행의 봄 배구는 2020~21시즌이 마지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포지션별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해 팀 공격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마지막까지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해 2024~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4.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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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초청 받은 정관장, 이것이 '메가 효과'

여자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오는 4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정관장은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기금 및 경영관리기관(Indonesia Sports Fund and Business Management Institution, LPDUK)의 초청으로 이뤄졌다.LPDUK는 한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고 자국 내 배구 붐업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코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배구단을 초청했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이번 초청 기간 중에는 기자회견, 공식만찬, 팬미팅 등 인도네시아 측이 마련한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메인 이벤트인 친선경기는 20일(토) 자카르타에 위치한 1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다.이번 일정에는 메가왓티는 물론 외국인선수 지오바나 등 선수 및 코칭스탭 전원이 참석한다. 선수단은 올 시즌 경기장 안팎에서 큰 사랑을 보내준 인도네시아 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3.12 18:11
스포츠일반

여제와 여제의 만남...SNS 소통으로 스포츠팬 갈증 채워준 안세영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배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자신이 롤모델로 꼽은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을 만났다. 안세영은 지난 23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흥국생명 배구단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빛나는 것 같습니다'라는 문구도 남겼다.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전을 관람한 뒤 만난 것.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포즈를 취한 안세영의 뒤에는 김연경도 있었다. 김연경은 안세영의 올린 글에 박수를 치는 이모티콘을 남겼고, 안세영도 '멋지셨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안세영은 이전부터 김연경의 팬이라고 했다. 코트 위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본 다른 종목 선수 중 가장 큰 인상을 받은 선수라고도 언급했다. 김연경도 안세영을 응원했다. 배구 해설위원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찾은 김연경은 지난 5일 열린 안세영과 옹밤룽판 부사나(태국)과의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을 직접 관람했다. 안세영의 부모님과 함께 사직을 찍었고, 안세영에게 줄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고. 당시 경기를 치르느라 김연경을 보지 못했던 안세영은 23일 직접 배구장을 찾았다. 비로소 두 선수가 만난 것이다. 두 여제의 만남에 스포츠팬 반응도 뜨거웠다. 안세영이 올린 사진에는 '좋아요' 16만개(25일 기준)가 달렸다. 안세영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항저우 AG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대회 폐막 뒤 방송 출연과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았지만, 거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통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다.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다.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안세영"이라는 글을 남겼다. 각종 섭외에 응하지 못한 사과와 향후 각오를 전한 것이다. 그는 현재 AG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유명세를 즐기는 대신 다음 목표인 올림픽 제패라는 꿈을 향해 나가는 안세영의 모습에 스포츠팬 응원이 이어졌다. 더불어 개인 SNS를 통해서 종종 전하는 안세영의 소식을 더 주목했다. 안세영은 김연경과 찍은 사진을 올린 날, 방송인 전현무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전현무X안세영이 쏜다'라는 배너 옆에서 간식(베이글) 선물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전현무가 마련한 곰인형 모양의 레터링 케이크도 게재했다. 안세영은 AG를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을 때 방송 촬영에 나선 전현무와 만났고, 그로부터 간식을 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전까지 안세영은 SNS에 운동복을 입은 모습을 주로 올렸다. 연달아 이어진 안세영의 '코트 밖' 일상 소개에 스포츠팬은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을 응원해 주는 이들을 향한 팬서비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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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중심 공격 삼각편대 구상, 흥국생명 일본 전지훈련으로 새 시즌 담금질

흥국생명 배구단이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효고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일본의 명문 구단 JT마블러스의 체육관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해외 전지훈련에서 흥국생명은 JT마블러스와의 합동 담금질을 통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흥국생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대한 많은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15일에 히메지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JT마블러스와 3번의 연습 경기를 갖는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삼각편대의 공격력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수와 세터와의 호흡을 완성, 다가올 2023~24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아본단자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면서 "전력이 뛰어난 JT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코앞으로 다가온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 또한 최고의 지원으로 2023~24시즌에는 통합우승을 팬들에게 선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27승9패 승점 82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통합우승 달성엔 실패한 바 있다. 이에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연경을 잔류시키고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영입, 새 시즌 우승을 향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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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배유나, MB 최고 대우 받고 도로공사 잔류...문정원도 3년 계약

추가 전력 누수는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FA(자유계약선수) 미들 블로커(센터) 배유나(34)를 잡았다. 도로공사 배구단은 19일 “FA 자격을 취득한 배유나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배유나는 기간 3년, 보수 총액 5억 5000만 원(연봉 4억 45000만 원·옵션 1억 1000만 원)에 사인했다. 리그 센터 최고 대우다. 배유나는 국가대표 출신 리그 대표 센터다. 2022~23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격파하는데 앞장섰다.도로공사는 주 득점원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 ‘맏언니’ 정대영이 GS칼텍스와 FA 계약하며 전력이 저하됐다. 하지만 정대영과 ‘트윈 타워’를 구축하던 배유나는 잡았다. 배유나는 "신뢰해 준 구단에게 감사하며 도로공사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남고 싶었고, 다음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수비형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31)도 도로공사에 잔류했다. 기간은 3년, 보수 총액은 2억 5000만 원(연봉 2억 2000만 원·옵션 3000만 원)이다. 문정원은 “다시 도로공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좀 더 노력해서 많은 분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박정아가 이탈한 자리를 메워야 하는 아포짓 스파이커 전새얀은 1년 계약했다. 보수 총액은 2억 1000만 원(연봉 1억 8000만 원·옵션 3000만 원)이다. 도로공사는 "구단은 팀 우승의 주역인 5명의 FA 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추진하였으나 최종적으로 배유나, 문정원, 전새얀 선수와의 계약에만 성공했다"면서 "구단은 고민 끝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정대영, 박정아 선수의 그간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응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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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배구 여제' 김연경, 인천서 우승 재도전...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 '재계약'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다음 시즌(2023~24)도 핑크색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김연경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FA 김연경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23시즌 왕좌에 오르지 못한 김연경이 흥국생명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기로 결정하고 다시 인천(흥국생명 연고지)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부 보수 상한액에 사인하며 2시즌 연속 '연봉퀸'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김연경은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의 (다음) 시즌 구상 계획이 잔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 시즌 6000명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2022~23시즌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 꼭 들어 올리고 싶다.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주신 흥국생명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뛰며 은퇴를 예고했다. 지난 2월 15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세트 스코어 3-0)를 이끈 뒤 은퇴설에 대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일 것. 정상에 있을 때 물러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후 소속팀(흥국생명) 경기력보다 자신의 거취가 더 높은 관심을 받자 말을 아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이 부임해 첫 경기를 치렀던 2월 23일 한국도로공사전 승리(스코어 3-0) 뒤에는 "이제 내 은퇴에 대한 얘기는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공격종합(공격 성공률) 1위(45.76%) 득점 5위(669점)에 올랐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 살이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단지 고민하는 정도로 공개적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치진 않았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챔프전에 나섰지만, 도로공사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김연경은 6일 5차전 종료 뒤 "많은 분이 내가 더 뛰길 원하고 계신다.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민이 더 커졌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기자단 투표 31표)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었다. 이날 그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확언했다. 이어 "내년(다음 시즌)에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 이를 이룰 수 있는 팀으로 선택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초 김연경의 행선지는 현대건설로 예상됐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흔들리기 전까지 2022~23시즌 1위를 독주하던 팀이다. 김연경과 절친한 사이인 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도 뛰고 있었다. 하지만 연봉이 걸림돌이었다. 여자부 보수 총액은 28억원(샐러리캡 19억원·옵션캡 6억원·승리 수상 3억원)이다.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연봉 상한액(샐러리캡 25%·옵션캡 50%)은 7억 7500만원이다. 고액 연봉자가 많은 현대건설이 이 금액을 맞춰주긴 어렵다는 전망이 있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는 김연경의 흥국생명 잔류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구단은 약점인 세터·센터진 FA 선수를 보강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김연경에게 전했다. 실제로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수지와 만남을 가졌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10일 시상식에서도 베스트7·MVP를 수상한 김연경에게 꽃다발을 들고 2번이나 단상에 올라 눈도장을 찍었다.목표인 우승과 현실적인 계약 조건을 두루 고려한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협상 창구를 닫은 뒤 흥국생명과 세부 조건을 조율했고, 이날 계약 소식을 전했다. 김연경이 행선지를 정하며 박정아 등 다른 FA 선수들의 계약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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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흥국생명 비정상적 대행 체제 종료, 결국 외국인 아본단자 감독 선임

흥국생명이 비정상적인 감독 대행 체제를 끝내고, 결국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19일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계약 기간은 2024~25시즌까지다"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비자 등 등록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이끌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임형준 대표이사 겸 구단주 명의로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순찬 감독은 선수 기용을 놓고 구단 고위층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김연경과 김해란 등 선수들도 권 감독의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흥국생명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한 경기만에 물러났고,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며칠 간의 고민 끝에 사령탑 선임을 고사했다. 결국 30대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팀을 이끄는 비정상적인 체제로 운영됐다. 김대경 감독대행을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흥국생명 선수단은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선두에 올랐다.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이번 시즌 처음 1위에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새 감독 선임을 추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봄 배구에서 감독 대행체제로 치를 순 없지 않냐?"고 했다. 다만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겠는가?'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초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과 선임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 감독이 선임될 경우 많은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 경질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다음 감독님으로 (누가)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없다. (이번 논란을 통해) 결국 구단에서 원하는, 말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한다는 거 아닌가?"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흥국생명의 선택은 외국인 사령탑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0~2011년 반다이라 마모루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에 선임됐다. 이탈리아 출신의 아본 단자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199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터키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구단은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 유수의 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감독이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흥국생명 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앞으로 선수, 코칭스태프와 화합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인연도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4년 동안 감독-선수로 함께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를 이끌 당시 리그 우승과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을 이뤘다. 은퇴 고민을 밝힌 김연경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은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 배구단의 감독을 맡아 영광이다. 한국 배구 팬들에게 인사하게 돼 기쁘다. 흥국생명의 강점과 한국 팬들이 배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흥국생명 가족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며,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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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마음고생 덜까... 흥국생명, '명장' 아본단자 감독 선임

흥국생명 배구단이 감독대행 체제를 마무리한다. 세계적 명장인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타릴아) 감독에게 2024~25시즌까지 지휘봉을 맡긴다.흥국생명은 “튀르키예항공을 이끌던 아본단자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4~25시즌까지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비자 등 등록 고나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라고 19일 발표했다. 감독대행 체제로 정규리그를 치르던 흥국생명은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팀을 이끌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김연경(35·흥국생명)과 감독,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감독이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흥국생명 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 코칭스태프와 화합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아본단자 감독은 구단을 통해 "흥국생명 배구단의 감독이 되어 영광이다. 한국 배구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흥국생명 강점, 한국 팬들이 배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이 가족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고,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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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한계 보인 흥국생명 대행체제...김연경은 감독이 아니다

예견된 난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령탑 없이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 얘기다. 구단의 답답한 행정 탓에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이다. 지난 11일 여자 프로배구(V리그)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기업은행)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엔 5800여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홈팀 흥국생명은 전날(10일)까지 승점 60을 기록, 1위 현대건설에 1점 밀린 채 2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기면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처참히 깨졌다. 팀 공격 성공률은 33.54%에 그쳤고, 블로킹도 15개나 허용했다. 에이스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 주축 공격수들도 부진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바로 전 경기(7일 현대건설) 이후 휴식이 길지 않아서 체력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느렸고, 적극성도 부족했다"고 패인을 전했다. 현장에서 이 말을 들은 기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체력 문제를 운운하기엔 흥국생명보다 하루 덜 쉬고 이 경기를 치른 기업은행의 조건이 더 좋지 않았다. 이어진 '승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의 총평을 들어보자. 김 감독은 "이전과 달리 레프트(아포짓 스파이커)를 고정하지 않은 채 여러 선수에게 번갈아 맡겼고, 상대 공격수에 맞춰 블로커 조합에 변화를 준 게 통했다. 흥국생명 맞춤형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 지략 대결로 보였다. 김대경 대행은 몇 차례 세터를 바꿨을 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뭔가를 했어도 효과가 없었다. 대행의 역량을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는 1988년생 김연경보다 한 살 많은, 초보 지도자다. 한 달 전까지 코치였다.이런 상황을 자초한 건 구단이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팀을 잘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았다"며 경질했다. 권 감독의 입에서 선수 기용을 두고 구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자, 김여일 단장도 같이 경질하며 '속 보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사태 진화에 나선 신용준 신임 단장은 지난 5일 취재진 앞에서 "전임 감독과 단장이 선수 기용인 아닌 팀 운영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았을 뿐, 구단의 개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같은 날 김연경이 "선수 기용을 두고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느꼈고, 이 때문에 진 경기도 있다"고 폭로하며 이견을 보였다. 김연경은 "회사(구단)에서 원하는 감독은 말을 잘 듣는 감독 같다"라고 했다. 구단이 정한 새 감독을 선수들이 믿을 수 있을 리 없다. 실제로 사태 직후 구단이 내정한 김기중 감독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라며 감독직을 고사했다. 흥국생명의 '사령탑 구인난'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행 체제도 마찬가지. 지난 7일, 흥국생명이 한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입 시점은 미정이다. '구단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을 국내 지도자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그래도 새 기둥을 세워야 하는 게 프런트의 몫이다. 여의치 않다면, 선수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대화할 필요도 있다. 흥국생명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영입도 궁여지책일 뿐이다. 감독 선임에 또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신용준 단장은 "우승을 위해 배구단을 운영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한 구단의 지원은 없다. 그저 선수들에게만 맡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경 대행과 현재 코칭 스태프 노고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항상 동료들을 독려하는 김연경이 애처롭다. 그는 감독만큼 영향력이 크지만, 코트 위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23.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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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때리는 감독대행 언제까지…쉽지 않은 흥국생명 정상화

흥국생명 배구단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지난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현대건설전. 김대경(36)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경기 전부터 바삐 움직였다. 신문·방송 인터뷰를 소화하고, 전력분석관과의 회의도 진행했다. 여기까지는 감독의 일반적인 업무와 비슷하다. 하지만 김 대행은 직접 공을 때리고 선수들에게 공을 토스하는 역할까지 했다. 선수들의 공격, 리시브 훈련을 돕는 것이었다. 반면 상대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김대경 대행은 코치와 감독 업무를 모두 하느라 경기 구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다. 6명씩 팀을 나눠 훈련을 진행하려면 최소 3명의 코치(훈련 보조 포함)가 필요하다. 권순찬 감독, 이영수 수석코치가 떠난 흥국생명에는 현재 두 명의 코치만 남아있다. 여자부 7개 구단의 코치 등록 인원은 3~4명이다.김대경 대행은 "그동안 벤치에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지만, 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나까지 팀을 떠나면 선수단을 이끌 스태프가 (사실상) 없다. 일단 선수들을 위해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흥국생명은 '윗선 개입' 논란 속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겸 구단주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며 권순찬 감독을 지난 2일 경질했다. 이어 이영수 수석코치도 5일 GS칼텍스전(3-1 승) 한 경기만 지휘하고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정식 계약하지 않은 채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닷새 만에 고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단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김 대행에게 코치진 인원 충원을 제안했다. 30대의 두 코치 모두 지도자 경력이 적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합류했고, 최지완(31) 코치는 지도자 경력 1년 차다. 김 대행과 김연경(35·흥국생명)은 고교 졸업년도가 같다. 김 대행은 "지금 외부에서 누가 들어온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 흥국생명은 11일 선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1·2세트를 내주고도 3·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 차로 조금 벌어졌지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여전히 추격권에 두고 있다. 우승을 위해 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김대경 대행은 "구단에 (새) 감독님이 빨리 부임하셔야 한다고 건의했다. 새 지도자가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새 감독 영입은 쉽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흥국생명 감독직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졌다. 구단 관계자는 "차기 사령탑은 신중하게 모셔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이 아닌 이상 지금 당장 흥국생명으로 올 분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흥국생명전에 나선 현대건설 양효진은 "감독님이 시즌 중에 떠나다 보니 팀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는 듯한 인상이었다. 당연히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흥국생명의 비정상적인 운영은 길어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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